좋은 브랜딩, Farmers Party(파파)
- Agnes Chae
- 2016년 12월 1일
- 2분 분량

Action Seoul, for Farm Bonghwa, launched Framers Party, the agricultural product brand especially targeted young generation to encourage direct marketing between the farmer and consumers. Action Seoul has been managing the entire brand platform of Farmers Party grounded on its distinctive design strategy and culture marketing.
(Source: http://actionseoul.com/home/project/farmers-party-3/)

참 좋아하는 브랜드, Farmers Party. 애칭은 '파파'.
시골에 계신 아빠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 정성스레 따서 보내주는 사과같은 느낌이 든다.
소비자가 브랜드에 푸근함을 느끼는 감성적 유대감을 형성했다는 것 부터 성공적인 브랜딩이 아닐까.

Farmers Party는 디자이너와 농부가 만나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한 농산물 직거래 브랜딩 프로젝트다. 경북 봉화마을의 농부 이봉진씨가 힘들게 일군 농산물이 잘못된 유통구조로 인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데에 회의를 느끼면서 그 한계를 디자인과 마케팅 아이디어로 극복하고자 디자이너 그룹인 '액션서울'에 직접 컨택했다고 한다.
디자인 & 브랜드 컨설팅 전문 회사 '액션 서울'의 디자인과 브랜딩은 리더 이장섭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클라이언트의 삶 자체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서 출발한다. 디자인과 브랜딩의 모든 과정을 과수원 주인 분들과 협업해서 접근하면서 좀 더 싶도 깊은 브랜딩과 터치포인트를 개발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디자인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과를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직거래를 통해 보다 신선한 사과를 재미있게 먹는 즐거움을, 농부에게는 유통구조를 개선해 수익을 높이는 윈-윈 생태계를 창출했다. 여기에서 디자인과 브랜딩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I am your farmer'라는 티저광고도 톡톡 튀는 컨셉으로 목표로 한 2030 소비자에게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파머스 파티는 사과 패키징도 참 예쁘다. 에어비앤비에서도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브랜드의 이름으로 고객에게 무엇인가 발송할 때마다 박스 하나, 스티커 하나에도 참 많은 공을 들였었다.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도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느끼게 되기에 마케터로서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인 것 같다.
노란 박스에 마구잡이로 담긴 사과와 '인증샷'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예쁜 박스에 가지런히 담긴 사과. 당신은 무엇을 구매하겠는가?



완판된 애플 잼 기프트 세트도 패키징이 눈에 띈다. 액션서울 디자인의 또 다른 특색이라고 하면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들 수 있다. 나무와 사과가 주는 fresh한 느낌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선한 사과', '보기 좋고 맛도 좋은 사과'를 연상하게 한다.


액션서울은 '문화 마케팅'을 끊임없이 시도한다. 롯데 갤러리나 광화문 원갤러리 등에서 '갤러리로 간 사과'라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인디 뮤지션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거나, 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소비자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단순히 사과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사과를 통해 농촌-도시, 판매자-소비자를 '연결'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소비자의 파머스 파티 체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과 카트를 끌고 게릴라 시식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사과의 좋은 품질을 알리는 이벤트를 통해 보다 일상적인 순간에 브랜드를 마주할 수 있게 한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 감각적인 디자인. 소비자에 대한 이해.
삼박자가 어우러져 잘 만들어진 브랜드.
사회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어 더욱 가치있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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